기왓골 끝에 피어난 꽃, '수막새'.
본 사진에 있는 수막새는 연꽃무늬ㆍ연화문 수막새처럼 보인다.
연꽃잎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기와를 고즈넉하게 두르고 있다.
수막새는 한옥 지붕 기왓골 끝에 사용되었던 기와로, 다양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대표적인 것 꽃잎부터, 귀면와, 얼굴무늬, 봉황 및 청룡, 문자 등 정말 다양한 문양들이 존재한다.
한옥을 작업하다보면 아무래도 기와를 많이 그리게 된다.
그리고 필요시 수막새 문양까지 신경써서 그리곤 하는데, 확실히 문양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문양이 들어간 것이 더 정교하고 화려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떤 문양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확 달라지는 것 같다.
화문으로 된 기와와 봉황문으로 된 기와의 느낌은 또 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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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수막새도 우리나라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한옥에서도 상징성이 돋보이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의 네 번째 컨셉 작업물 중, '가온누리'에 메인 이미지로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주제는 '시그니처', 즉 상징이었다.
주제와 요소를 아울러 상징성을 극대화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또 한국의 예술에서 '상징성'이란 중요한 매개체이다.
한국화, 민화에는 상징이 담긴 요소들이 많다.
나도 앞으로도 내가 그릴 한국적인 그림들에
더 많은 상징적인 의미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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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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