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출두요~!"
마패란, 조선 시대 때 공무를 위해 여행하는 관원이 역마를 이용하기 위해 지급 받았던 말이 그려진 패를 말한다.
위 사진은 구리로 만들어졌으며, 목조, 철제 마패 등도 존재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패에는 말 문양이 한 마리부터 다섯 마리까지 새겨져 있는데, 말의 수는 그만큼 말을 한번에 빌릴 수 있는 패라고 한다.
즉, 세 마리가 새겨져 있는 마패는 말을 세 마리, 다섯 마리가 새겨져 있는 마패는 다섯 마리를 한번에 빌릴 수 있었다.
당시엔 말이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
그리고 암행어사는 조선시대의 관직으로, 민심 시찰을 위해 일반인으로 위장해서 여러 지역들을 순찰하여 부정ㆍ부패를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암행어사의 마패는 신분증이자 말과 병졸을 쓸 수 있는 증명서와 같았다.
죄없는 백성들에게 횡포 부리는 탐관오리들을 잡아내기 위해 달리는 정의로운 물건인 것이다.
현존하는 다섯 마리의 5마패 진품은 매우 진귀한 물품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탐나는 물건이긴 하다.
패에 새겨진 말의 형태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겹겹이 겹쳐있는 말들의 형태는 심플하면서도 디테일한 멋이 난다.
시간이 지나, 다소 낡은 티가 나는 모습은
오히려 더욱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세월이 흘러 새겨진 멋은 시간의 자연스러움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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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일들이 바로 잡힌 바른 세상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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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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