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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4

기왓골 끝에 피어난 상징의 꽃, '수막새' 기왓골 끝에 피어난 꽃, '수막새'. 본 사진에 있는 수막새는 연꽃무늬ㆍ연화문 수막새처럼 보인다.연꽃잎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기와를 고즈넉하게 두르고 있다. 수막새는 한옥 지붕 기왓골 끝에 사용되었던 기와로, 다양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대표적인 것 꽃잎부터, 귀면와, 얼굴무늬, 봉황 및 청룡, 문자 등 정말 다양한 문양들이 존재한다. 한옥을 작업하다보면 아무래도 기와를 많이 그리게 된다.그리고 필요시 수막새 문양까지 신경써서 그리곤 하는데, 확실히 문양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문양이 들어간 것이 더 정교하고 화려하게 느껴진다.그리고 어떤 문양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확 달라지는 것 같다.화문으로 된 기와와 봉황문으로 된 기와의 느낌은 또 다르더라. - 개인적으로는 수막새도 우리나라 문.. 2025. 5. 11.
궁궐의 든든한 가지들, '공포' 경복궁 명정전의 공포들. '공포'란 한옥 건축물의 기둥부와 지붕부 사이에 배치하여 지붕의 무게를 분산,즉 지붕의 하중을 받도록 설치한 구조물이다. 외부의 경우 서까래 아래 쪽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공포 내에서도 외포와 내포로 나뉘며,제일 하단부터 초제공, 이제공, 삼제공, 사익공으로 이름이 붙여있다. 공포 또한 오방색을 활용하여 다채롭게 장식되어있고,건축물의 내ㆍ외부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하여 격을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일본이나 중국의 건축물들에서도 공포가 배치된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각 나라에 따라 색채나 디자인, 배치 등이 제각기 다른 듯하다. - 한옥의 공포를 처음으로 자세하게 보았을 때는,마치 용의 뿔들 같기도 하고 지붕을 지탱하는 든든한 나뭇가지처럼 보이기도 했다. 처음엔.. 2025. 5. 7.
드높은 하늘의 날개, '치미' 드높은 하늘의 날개, '치미'. 치미는 한옥 지붕의 마루기와 끝 부분을 막아주는 매음새 역할과 동시에 장식적인 기능 또한 한다.마치 뿔, 또는 날개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치미는 한자 그대로는 '솔개꼬리'를 뜻한다고 한다. 치미는 신라, 백제, 고구려 또는 고려 시대와 같이 조선 이전에 주로 나타났으며,조선시대에 와서는 취두, 용두와 같은 장식들로 바뀌었다. 아마 좀 더 단순한 조형미를 추구했던 것 같다. 위 사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치미인 '왕흥사지 치미'인데,시대는 백제로, 치미 안의 연꽃무늬수막새와 같은 형태들이 새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화려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부여의 정림사지를 보면 치미가 양쪽에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나는 양쪽에 치미가 장식된 형태의 지붕이 마치 날개.. 2025. 5. 6.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공존, '광화문' '광화문' : "임금의 큰 덕(德)이 온 나라를 비춘다" 경복궁의 정문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고종 2년(1865)에 재건되었다고 한다.그리고 지금의 것은 2010년에 복원된 모습이라고 한다. 2020년, 자료 수집을 위해 방문했던 광화문과 경복궁.당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라 관광객 등이 이렇게 적을까 싶을 정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덕분에 여유롭게 구경하고 또 사진들을 찍어댔다. 마스크를 쓰고 경복궁역에서 내린 후 찾아간 광화문.서울에서 쭉 살아오면서 '광화문'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관찰하게 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자랑은 아니지만, 사실 그만큼 역사나 문화재 등에는 정말 관심 없던 나였다.그랬던 내가 현재 한국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으니 가끔 스스로도 신기하게 느낄 ..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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