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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4

자연과 교감하는 향을 지피는, 근정전 '청동향로' 경복궁 근정전의 기단 좌우에 위치한 삼족정 형태를 가진 '청동향로'.국가의식이 행해질 때 사용하던 '의기(모양,儀 그릇,器)'이다. 행사 준비를 마친 후 임금이 자리에 앉으면 향을 피워 시작을 알리고, 마치면 향을 껐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짐승의 얼굴을 본뜬 수면족 세개가 몸체를 받치고 있는 형태로 큰 손잡이 두개가 붙어있다.짐승의 얼굴은 마치 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언뜻 보기엔 그저 새까맣게 큰 냄비정도로 보였으나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디테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잡이에도 문양이 새겨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몸통에는 마치 파도와 같은 문양들이 새겨져있다. 일월오봉도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형태인 듯하다. 짐승이 다리를 물고 있는 듯한 모습. 정말 튼튼해보인다.꽤나 창의적이면.. 2025. 6. 11.
작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잡상' '잡상'이란,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놓이는 와제 토우로장식기와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잡상의 첫 번째로 놓이는 잡상은 '대당사부', 그 뒤로 갓을 쓴 듯한 상은 '손행자'로 보인다.나머지는 정확히 어떤 것들인지 확인이 다소 어려웠다. 사진에는 총 5개의 잡상이 있으나, 길게는 10개까지도 있다.이 잡상들은 아마도 토신(土神)의 역할을 하여, 살(煞)을 막기 위한 용도일 것이다. 그리고 일반 민가에 설치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아마 궁궐의 품위를 올려주는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확실히 잡상이 있기 때문에 건축물이 더 화려해진 느낌은 든다.뒤편의 용두상이 함께하니 근엄함이 더욱 올라간다.기와 아래 처마의 단청들과 함께하니 화려함이 돋보인다. 궁궐에서부터 기와, 그리고 잡상까지 한국의 것을 보면서 .. 2025. 5. 27.
드높은 다섯 봉우리에 해와 달이 영원한, '일월오봉도'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본 '일월오봉도'.일월오봉도란 말 그대로 해와 달, 그리고 다섯 봉우리 그림이라는 뜻이다. 좀더 설명하자면 '아주 오랫동안, 영원하다'는 의미들이 담긴 궁중 회화로해와 달, 산과 바다, 소나무와 같은 아주 오랫동안 존재하는 요소들을 그렸다. 이 그림은 특히 임금의 편전 뒷편에 세워져 있는데즉, 드높은 왕조가 오래도록 이어지고 태평성대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일월오봉도의 핵심은, 오방색의 색채와 대칭을 이루는 구조라 할 수 있겠다.해와 달, 소나무, 그리고 다섯 봉우리에서 흐르는 폭포가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미적 감각을 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단청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대칭 구조) 푸른 바탕을 배경으로 해와 달이 공존하고 드높은 다섯 봉우.. 2025. 5. 11.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공존, '광화문' '광화문' : "임금의 큰 덕(德)이 온 나라를 비춘다" 경복궁의 정문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고종 2년(1865)에 재건되었다고 한다.그리고 지금의 것은 2010년에 복원된 모습이라고 한다. 2020년, 자료 수집을 위해 방문했던 광화문과 경복궁.당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라 관광객 등이 이렇게 적을까 싶을 정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덕분에 여유롭게 구경하고 또 사진들을 찍어댔다. 마스크를 쓰고 경복궁역에서 내린 후 찾아간 광화문.서울에서 쭉 살아오면서 '광화문'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관찰하게 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자랑은 아니지만, 사실 그만큼 역사나 문화재 등에는 정말 관심 없던 나였다.그랬던 내가 현재 한국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으니 가끔 스스로도 신기하게 느낄 ..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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