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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4

자연과 교감하는 향을 지피는, 근정전 '청동향로' 경복궁 근정전의 기단 좌우에 위치한 삼족정 형태를 가진 '청동향로'.국가의식이 행해질 때 사용하던 '의기(모양,儀 그릇,器)'이다. 행사 준비를 마친 후 임금이 자리에 앉으면 향을 피워 시작을 알리고, 마치면 향을 껐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짐승의 얼굴을 본뜬 수면족 세개가 몸체를 받치고 있는 형태로 큰 손잡이 두개가 붙어있다.짐승의 얼굴은 마치 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언뜻 보기엔 그저 새까맣게 큰 냄비정도로 보였으나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디테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잡이에도 문양이 새겨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몸통에는 마치 파도와 같은 문양들이 새겨져있다. 일월오봉도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형태인 듯하다. 짐승이 다리를 물고 있는 듯한 모습. 정말 튼튼해보인다.꽤나 창의적이면.. 2025. 6. 11.
점과 선이 이어져 만들어진 기하학, '빗살무늬토기' 바닥이 뾰족한 형태로 만들어진 빗살무늬토기는말 그대로 겉면이 점과 선으로 구성된 기하학무늬 즉, 빗살무늬가 새겨진 토기다. 빗살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에 한반도에서 가장 널리, 오래 사용된 토기로 당시의 생활양식 및 미적 감각을 잘 보여준다.그렇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 부각되는데 '빗살무늬'가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초기의 문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훗날 조선시대까지 이어져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예전에는 다소 초라하게 보여졌던 빗살무늬토기가, 나에겐 차츰 한국적이며 근본적으로 다가온다.또 자세히 보니 각 면 안에 그어진 빗살들의 최대한 균등한 간격들을 봤을 때 규칙성 같은 것들이 느껴지고,이는 발전했을 때 '단청'까지 이어져왔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다. 결국 우리의 뿌리깊은 '얼'에서 나온 것들.. 2025. 5. 30.
왕비의 마음에 새겨진 고귀함, '오조룡왕비보' 왕비의 마음에 새겨진 고귀함, '오조룡왕비보'. '보'는 조선시대 왕과 왕세자의 곤룡포나 왕비ㆍ세자빈의 적의ㆍ원삼ㆍ당의의 가슴과 등, 양 어깨에 장식한 둥근 천을 말한다. 용은 예로부터 국왕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기 때문에, 왕의 직계 가족들은 용을 수놓았으며, '오조룡'은 다섯 발가락의 용을 말한다. 왕과 왕비는 '오조룡', 왕세자와 세자빈은 '사조룡', 왕세손과 세소빈은 삼조룡의 보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조선 말기에는 이러한 제도가 확실히 지켜지지 않아 대부분의 유물이 오조룡보로 되어있다고 한다.(출처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사이트) 용보는 볼때마다 이 디테일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생김새는 어쩜 이리 해학적인 것이며 비늘의 디테일함과 구름과 바위, 물결 등의 장생문은 또 다채롭고 대칭을 이.. 2025. 5. 20.
오색빛깔 용들의 명단, '액정서 관원의 명단을 새긴 현판' '액정서 관원의 명단을 새긴 현판' 여기서 '액정서'란,조선시대 왕명의 전달 및 임금이 쓰는 붓과 벼루의 보관, 궁중의 자물쇠 관리,대궐 뜰의 설비 등을 맡은 관청으로 내시부 소속 관청을 말한다. 오른쪽부터 이름, 생년, 본관, 근무 순번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임금이 사용하는 붓과 벼루 등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을 의미한다. 현판도 그냥 현판이 아닌 임금을 상징하는 황룡과 청룡, 봉황이 좌, 우 대칭으로 그려져 있으며,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장식 되어있다.보통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된 현판은 궁궐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그려진 문양을 자세히 보면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보통 물고기나 호리병, 또는 기하학적인 문양들을 볼 수 있었는데,위 사진에서는 호리병과 종과 같은 형태, 북처럼 보이는 ..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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