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은한 문화

국가의 상징을 붉은 의지로 품어내는, '보록(어보함)'

by 광광작가 2025. 5. 21.
반응형

'보록(어보함)'이란 왕과 국가의 상징물 '어보'를 담아 보관하는 함

 

으로, 본 이미지 외에도 여러 형태의 보록이 존재한다.

 

보록(어보함), 국립중앙박물관 (2024)

 

'어보'는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국가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는 만큼,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기에

그만큼 함도 화려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자물쇠는 나비 형태를 본따 제작되었으며, 함 손잡이는 연꽃봉오리를 연상케 한다.

나비형태를 띤 자물쇠와 꽃봉오리 형태의 손잡이는 어떤 상징으로 제작된걸까?

 

연꽃봉오리재생, 부활, 영생 또는 청결과 순결을 상징한다고 하며,

나비변화, 불멸, 또는 기쁨과 즐거움 등을 상징한다고 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이런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는걸까?

국가의 번영과 영원을 상징할 것만 같다.

보록(어보함), 국립중앙박물관 (2024)

 

뿐만 아니라 각 모서리 끝에 배치된 금장 장식들은

단순해보일 수 있는 함의 형태를 한층 더 화려하고 고풍스럽게 만들었다.

 

크게 확대해보면 모란문 같은 형태들이 장식되어 있는데,

모란은 '꽃중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부귀를 상징한다. 이런 의미 또한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통 물건 및 유산, 문화재 등을 보면 이 '모란문'으로 장식된 것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데,

상징성도 좋고 유려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좋다.

 

이처럼 '어보'부터 '보록'까지 연관된 모든 물건들을 보면 우리의 것들은 허투루 만들어지지 않고,

하나하나ㆍ한땀한땀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장인 정신'이 엿보인다.

 

또한 '보록'의 무게감 또한 상당할 것 같다. 어보도 무게가 막중하기 때문에 함도 견고하게 제작되었으리라.

나라의 국운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막중한 무게감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징물 하나뿐만 아니라 그것을 아우르는 주변의 모든 것들 또한

그에 따른 나름의 책임감과 무게감이 부여되는 것이다.

 

각자 맡은 바에 있어서 책임감을 다하여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러스트레이터 광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