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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문화

청동같은 의지로 말을 이끄는, '재갈'

by 광광작가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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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재갈', 남북국시대(통일신라) 8-9세기 추정.

 

마치 장식, 또는 문양과 같은 형태로 제작되었다.

재갈, 국립중앙박물관 (2024)

 

줄을 묶는 고리가 마치 손잡이처럼 재갈 크기가 꽤나 크다.

근데 녹슨 티가 적고 꽤나 보존이 잘되있는 듯해 보인다.

아니면 복원을 잘 해놓은 것 일수도 있겠다.

 

청동재갈멈치, 국립익산박물관 (출처 : e뮤지엄 사이트)

 

청동재갈멈치, 국립익산박물관 (출처 : e뮤지엄 사이트)

 

재갈의 라인이 상당히 유려하다.

 

내가 알고 있던 일반적인 재갈은 형태가 일반 원형과 같은 형태로 상당히 단순했는데, 이 재갈은 그렇지 않다.

이런 형태는 훗날 전통 가구 등의 장식에도 영향을 끼쳤을까? 비슷한 형태의 문양 등이 떠오른다.

 

근데 꽤나 무거워보이는데 말들이 달리기에 괜찮았을까 싶다.

위 재갈을 물고 청동같은 의지로 달리기 위해 말들도 강인한 체력이 필요했겠지.

훗날 이런 무게적인 이유 등 때문에 더욱 간결하게 제작되었나 싶기도 하다.

 

청동재갈멈치, 국립익산박물관 (출처 : e뮤지엄 사이트)

 

여담으로 이 재갈은 무기로 써도 될 것 같다.

주먹으로 쥐고 패면 상당히 타격감이 강할 것 같다.

 

전쟁 중에 말이 쓰러지면서 무기를 놓친 상황이라면,

이 재갈을 빼서 공격해도 괜찮을 듯 싶다.

 

중요한 것은 임기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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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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